권민지
Minji Kwon
경계
2026 수퍼소지, 안료 작품별 상이
흥분과 불안은 서로 다른 상태지만, 신체에 나타나는 반응은 유사하다. 감각이 예민해지고 몸 안의 에너지가 고조되는 순간, 비슷한 신체적 반응은 흥분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불안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경계》는 두 상태 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결정되지 않은 순간에 주목한다. 흙은 반복적인 성형을 거쳐 날카로운 가시로 만들어지고, 가시들은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가며 표면을 밀도 높게 채운다. 가시가 증식하며 확장되는 표면은 흥분과 불안 사이에 놓인 긴장을 드러낸다. 작품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 전의 상태를 포착해, 쉽게 지나쳐 버리는 그 순간을 하나의 형태로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