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슬
Hanseul Oh
Ping
2026 혼합소지, 단풍나무 340×400×450(mm), 작품별 상이
나에게 터전은 한곳에 정착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작업은 여러 장소를 거치며 살아온 경험에서 출발해 터전이 반드시 하나의 장소에 고정되어 있어야 하는지, 나에게 터전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이러한 질문을 여러 개의 피스로 이루어진 가구를 매개로 풀어낸다. 각각의 피스는 독립된 상태로 놓이거나 서로 결합해 구조를 이룬다. 피스를 결합하고 이동시키는 과정은 한곳에 머무르기보다 여러 위치와 상태를 거치는 나의 경험과 맞닿아 있다. 내가 거쳐온 장소와 관련된 숫자를 표면에 남겨, 서로 다른 장소의 경험을 같은 방식으로 위계 없이 기록한다.이러한 기록 방식은 내가 여러 장소를 거치며 터전을 인식해온 방식과 연결된다. 가구는 결합과 이동을 반복하며 여러 장소에 놓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는 터전을 하나의 상태로 머무르지 않는 것으로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