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슬
Hanseul Oh
체감하기
2026 혼합소지, frp 570×450×820(mm), 작품별 상이
작업은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배회하며 눈에 걸리는 것들을 관찰하고 수집하는 데서 시작된다. 서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들을 본래의 관계에서 분리하고, 연결하며 다시 구성한다. 이러한 관찰과 재구성의 과정은 작업 전반에서 반복된다. 〈체감하기〉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신체로 이어진다. 몸을 따라 주의를 옮기며 각 부분에서 두드러지는 감각을 포착한다. 몸을 웅크리고 접을 때 당겨지는 겨드랑이, 굴곡이 드러나는 갈비와 척추, 피부 아래 느껴지는 뼈의 질감과 같이 의식되는 부분을 떼어내어 바라본다. 이렇게 포착한 것은 본래의 위치와 비례에서 벗어나 변형되고, 다른 부분과 접합되며 새로운 형태로 구성된다. 나의 작업에서 체감하기는 배회와 분리, 연결의 과정을 통해 관찰한 것을 직접 다뤄보며 다시 감각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