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정
Hyejeong Shin
imprints
2026 D1, 매트유 작품별 상이
본 작품은 책상 위에서 기능하는 도자기 용기 세트로, 물건을 정돈하는 수납 용기와 간단한 차와 다과를 위한 기물로 구성하였다. 책상이라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일상의 물건을 담고 정리하는 기능과 함께, 사용자의 집중과 사유를 돕는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기물의 표면 패턴은 갈래꽃의 구조와 꽃잎이 서로 겹쳐지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갈래꽃이 꽃잎을 겹치는 네 가지 방식인 포수 모양, 회선상, 기와 모양, 나비 모양을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음각의 패턴으로 표현하였다. 겹쳐지는 선과 면은 기물의 표면에 깊이와 리듬을 형성하며, 꽃잎이 포개지는 자연의 구조를 담아낸다. 식물이 꽃잎을 겹치는 것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의 방식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겹침의 구조를 용기의 기능과 연결하여, 흙 위에 새겨지고 돌출된 꽃잎의 자취를 보호의 형태로 표현하였다. 용기는 책상 위에서 사물을 담고 감싸는 동시에, 사용자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온전한 몰입과 사유에 머무를 수 있는 작은 심리적 공간이 되고자 한다.

